'아이언맨' 임성재, 이름값 했다…PGA 개막전 우승 정조준

입력 2024-01-05 18:04   수정 2024-01-06 00:37

아이언을 잘 쳐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임성재(26)가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뽐내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새해 첫 대회부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PGA투어 더센트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았다. 8언더파 65타를 적어낸 그는 9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사히스 시갈라(27·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를 포함해 빅토르 호블란(27·노르웨이), 제이슨 데이(37·호주), 콜린 모리카와(27·미국), 카밀로 비예가스(41·콜롬비아) 등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번 대회는 PGA투어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후원으로 열리는 LIV 골프에 선수들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8개의 시그니처 대회 중 하나다.

총상금 2000만달러(약 258억원), 우승상금 360만달러(약 46억원)로 웬만한 메이저대회 규모를 자랑한다. 59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커트 없이 4라운드까지 진행되며 페덱스컵 우승 포인트도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많은 700점을 준다.

임성재는 이런 대회에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고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임성재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47%에 그칠 정도로 드라이브 샷이 잘되지 않았지만, 정교한 아이언으로 실수를 만회하며 그린 적중률 89%를 기록했다. 아이언 샷이 정확한 덕분에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도 1.56개에 불과했다.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중위권에 머물던 임성재는 후반부터 ‘버디쇼’를 펼치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11번홀(파3)부터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고,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후반 9개 홀에서만 6개의 버디를 낚아챘다.

김주형도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9위로 출발했다. 만 21세의 나이에 벌써 PGA투어 3승을 거두며 스타 반열에 오른 임성재는 이번 대회부터 새 캐디 대니얼 패럿과 호흡을 맞췄다. 퍼트 수가 29개로 많았지만, 그린 적중률 89%, 페어웨이 안착률 73%가 말해주듯 정확한 샷이 돋보였다.

안병훈(33)도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쳐 김주형과 같은 공동 19위에 올랐다. 김시우(29)는 3언더파 70타 공동 3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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